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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s 갤러리


::: 마치다... :::

"아빠~~어디야?"

 

하루일과를 마치고 주짓수를 하려 후배네 도장에 

들어섰을 때 막내의 전화를 받았다.

 

"왜? 아빠 운동하러 왔는데..."

"어...쭈쭈가 곧 죽을거 같아서...안좋아"

 

요즘 갑자기 안 좋아진 녀석...그래도 잘 여태 버텨 주었는데...

운동을 마치고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 

예상 했던대로 아내는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엄청 부어 있었고

지 형과 누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녀석은 엄마 품에서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쭈쭈야~이놈아 여태 잘 버텨줬는데 이제 힘들어? 이번 해까지는 버텨줄 줄 알았더니...좀만 더 버티자 쭈쭈야~ "

 

나도 모르는 넋두리로 녀석을 위로 한답시고 툭 내 뱉었다.

지엄마 품에 안겨 고개를 들어 엄마 얼굴만 바라보는 녀석...

그렇게 녀석은 힘겨운 생의 마지막 사투를 벌이기를 30여분...

녀석이 일어나겠다고 발버둥을 치기에 녀석을 세워주려 했지만 

이미 녀석의 몸은 말을 듣지 않았고 서있지도 못했다...

이내 곧 투명젤과 같은 찐한 침을 흘리고 혀를 내밀고 똥을 싸고... 

아내는 녀석이 평상시 깔고 자던 담요를 바닥에 깔고 녀석을 눕혀 주었다.

녀석의 마지막 순간이 확실히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기에 식구들은 녀석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쭈쭈야~ 미안하다. 너 때문에 행복했고 사랑해~"

"아가~ 우리 쭈쭈 아가야~"

"그래...괜찮아. 편하게 가...편하게...괜찮아 괜찮아~"

 

식구들의 목소리를 듣고 녀석이 힘을 내려 하지만 이미 늦은 몸부림이었다. 

녀석은 몇 번의 숨을 힘겹게 아주 힘겹게 껄떡이다가 이내 눈을 감고 말았다. 

다행히도 막내까지 휴가를 나와서 지켜보는 가운데 15년의 생을 마쳤다.

녀석을 앞에두고 어루 만져주고 쓰다듬으며 녀석이 외롭지 않도록 다같이 대화하면서

실감나진 않지만 슬픔속에서 녀석을 보내고 우리들은 또 아침을 맞이한다.

 

쭈쭈야~~~아빠도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네 녀석 때문에 정말이지 즐겁고 행복했다.

편히 쉬거라 우리 쭈쭈~

 

우리새끼 쭈쭈...

2023년 8월 12일 새벽 1시 30분...

15년 생을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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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마치다... :::

 


사진가 : master SHIN * http://www.hapkilove.co.kr

등록일 : 2023-08-16 10:44
조회수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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