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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 :::

 

'그만하고 들어와~ 자야지. 넘 늦었다~'

 

아빠는 늦게까지 공부하는 막내가 걱정스러워 이렇게 톡을 한다.

녀석은 매일 새벽 1시반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스터디 카페에서 곧 있을 경찰고시 공부를 한다.

제대를 앞두고 코로나 때문에 그간 쓰지 않았던 휴가며, 포상 받아 놓은 휴가며, 안쓰고 있다가

조금 일찍 집에 와서 전역대기를 기다리며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가 

3월 23일 그렇게 전역을 맞이했다.

 

그간의 노력의 결과가 한 순간에 결정이 되는 1차 필기시험의 날이 되었다.

녀석을 시험장에 내려 주며 노파심이 가득한 꼰대 아빠는 격려 아닌 격려 섞인 잔소리를 해댔다.

 

"긴장하지 말고 공부한 대로 테스트 한다고 생각하고 봐.답안지 안 밀려 쓰나 한 번 더 확인하고..."

 

평균 3년을 공부해야 한다는 경찰고시인데 녀석은 군생활하면서 공부를 했으니 

정말 테스트 삼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도 욕심이 생기는게 사실이었다.

그렇게 시험을 치르고 저녁에 녀석이 얘기한다.

 

"저...일반 경찰은 하기 싫고 이왕 하는 거 101단(대통령 경호단)으로 시험 봤어요"

"뭐? 101단? 그건 시험이 달라?"

"네...101단은 전국에서 65명 밖에 안 뽑아요.그래서 커트라인이 높아요"

"야 이놈아~ 왜 그런 걸 상의 안하고 혼자서 했어...그럼 합격선이 넘어도 안 뽑힐 수 있단 거야?""

"네...이건 일반 순경과 달라서 성적순으로 뽑아요"

 

아...이왕 엎질러진 물이긴 한데 녀석을 나무랄 수 밖에 없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대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

.

 

3월 28일...

드디어 발표일이 되었다.

 

"오늘 발표가 몇 시야?"

"5시요"

"무슨 발표를 그렇게 늦게한데...아~ 답답해...결과 나오면 어찌 됐건 얘기해줘 궁금하자너"

 

카톡~

'저 합격했어요. 1차 115명 합격했는데 제가 35등으로 합격했어요'

'우와~ 정말? 축하해.장하다 우리 아들~ 이제 다음은 언제야'

'2차 실기 체력테스트하고 나서 3차 면접 있고 여기서 65명만 뽑는 거예요'

'그래...수고했다.나머지도 너가 잘 알아서 하리라 믿는다.멋지다 울 아들~'

 

이제 아빠가 잔소리 해야 하는 그런 꼬맹이가 아니네...

녀석...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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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녀석... :::

 


사진가 : master SHIN * http://www.hapkilove.co.kr

등록일 : 2023-04-03 12:28
조회수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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