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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s 갤러리


::: 라면의 추억! :::

누구에게나 추억은 있다.

그 추억의 책장을 뒤적거리다 보니 '라면' 이라는 왠지 모를 아스라한 단어에

'군대'라는 또 움찔대는 단어를 버무려 추억 속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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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육군 출신이다.

출신부대에 대한 자부심이라면 그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해병대다~ HID다~ 특공대다~ 

흔히들 말하는 그 뻔지르르한...이름만으로도 어깨를 으쓱이는 부대도 많지만

내가 몸 담은 부대 역시도 그 못지 않은 명성? 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도대체 어디 출신인데?" 라고 물으면 난 이렇게 얘기하곤 한다.

 

"국가보안상 알려 줄 수 없어.알려고 하지마~ 다쳐!" 

 

군번이 나처럼 드러운 놈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훨~~고생도 직싸게 한 빡쎈 군생활...군필... 

상병을 달고 있음에도 항상 쫄따구...이런 군번이 다 있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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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T 훈련인가로 기억되는 1980년대 어느 훈련지... 

당시 소대장 중위가 배가 고픈지

 

"야~라면 하나 끓여봐라"

 

훈련지 허허벌판에서 어디다 라면을 끓여...

훈련차에 있는 페인트 통을 닦아서 라면 끓여서 대령~

어찌나 맛나게 드시던지...옆에서 침만 흘리고 있는...

배가 부른지 먹다가 남김...

 

"야~다 먹었다~치워라"

 

치우려다 보니 어랏! 페인트 통을 보니 라면하고 국물이 좀 남았네?

지금 군대에선 라면이 아니라 그 어떤 것도 거의 맘대로 먹는 좋은 시절이지만

그 때만 해도 라면이 군바리에겐 최고의 영양식이고 

한 달에 한 번 취사반에서 대량으로 라면을 쪄서 국물만 따라 배식을 하던...

겁나 허벌 띵띵 뿌러터진 가닥이 손꾸락만한 라면도 그렇게 맛있던 시절...

이 아까운 걸 버릴 수 없어 망설임 없어 소대장에게 말했다...

 

"저...소대장님~라면 남은 거 먹어도 되겠습니까?"

"그래? 먹어~"

 

먹다 침 질질 흘렸을...그것도 짬시켜야 할 라면을 인심쓰는 건 뭐고

그것도 먹고 싶은 더러운 군번 상병은 또 뭐고...

그런데 그 라면이 또 어찌나 맛있던지...

라면 먹는걸 맛있게 먹는다구 중사가 또 찍었네......아놔~~

 

아무튼...

지금도 그 라면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날도 쌀쌀~~해 졌는데 오늘은 라면이나 먹어야겠다.

그 때 그 맛이 나올리 없겠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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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라면의 추억! :::

 


사진가 : master SHIN * http://www.hapkilove.co.kr

등록일 : 2022-10-12 14:22
조회수 :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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