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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s 갤러리


::: 엄마~ 나는 어떡하라고~ :::

 

"어? ㅇㅇ아~"


도장 사무실을 들어서는 순간 녀석을 보고 나는 놀라서 입을 벌렸다.


너무도 오랜만에 찾아 온 녀석...그리고 그 짧지 않은 순간에도 한 번도 녀석의 이름을


부르는 걸 보면 내가 녀석을 사랑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몇 년 만에 찾아 온 녀석은 정리되지 않은 조금은 덥수룩한 헤어스타일 이었다.


 


"어찌 지냈어?"


"네...관장님~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어머님은 안녕하시고?"


 


오랜만에 만나면 순차적으로 묻는 그 질문에 녀석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음...그게...저...저..저..."


 


그 순간, 나는 느낄 수 있었다.녀석에게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 난 것 같은 왠지 모르는 촉...


 


"왜? 어머님이 어디 편찮으시구나?"


"네~~~"


"어디가 편찮으신데?"


"음...그게..."


 


사람의 본능 안에서 저~ 안에서 밀어 올라오는 촉이란 것이 무시 못할 것이 

나는 녀석의 그 머뭇거림으로 어머님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


 


"많이 편찮으시구나?"


"네~"


"혹시 안 좋은 병에 걸리신거니?"


"네...췌장암에 걸리셨는데..."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친구녀석이 떠 올랐다.


5%도 안된다는 생존율의 최악의 암...결과는 너무도 뻔한...


 


"돌아가셨니?"


"네~"


"아~ 언제?"


"6월에 돌아가셨어요.2년간 투병하시다가..."


"아~ 우리 ㅇㅇ이 맘 고생이 심했겠구나. 널 두고 어찌 가셨데~"


 


초등 4학년 때부터 나와 함께 했던 녀석...


합숙도 하고 에버랜드도 가고 우리집에도 놀러 오고 물총싸움도 하고...


녀석과 함께 한 시간들이 너무 많았다. 

그만큼 녀석의 추억도 나의 머릿속에서 '녀석'으로 자리하기에 엄청 큰 자리를 녀석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이게 어머니 살아 생전 모습이세요~ 병원에 계실 때 찍은 거예요~"


 


녀석이 보여 준 사진...


환자복을 입었지만 단아한 모습의 어머님~


나는 나도 모르게 가슴 한 구석에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슬픔의 무엇을 간신히 억눌러야만 했다.


 


"아~ 어머님 여전히 아룸다우셨군나~ 어머님도 어머님이지만 너도 고생했다"


 


요즘 아이들과 달리 유난히 착하고 순진했던 녀석...


아내와 함께 녀석의 어머님과 함께 만나 커피도 마시기도 했던...


그 모습이 떠 올라 순간 울컥하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녀석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기에

어머님이 떠난 빈자리가 유난히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팔을 벌려 녀석을 끌어 안아 주었다.


 


"얼마나 힘들었니~ 이놈아 관장님한테 연락이라도 하지 그랬어~"


"죄송합니다.그럴 경황도 없었고 집에만 있었어요"


 


울 막내 재호랑 동갑인데 벌써 어머님이 떠나간 빈자리를 지켜 왔고, 

앞으로도 꿋꿋이 혼자 지켜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 울컥하게 만들었다.


.


.


.


녀석은 입대를 했다.


따뜻한 밥 한끼 사주고 싶고 녀석에게 시원~한 바람이라도 쐬게 해주고 싶어서 

손을 내 밀었는데 녀석이 나와 시간이 맞지 않아 무산되고 말았다.


 


이놈아~건강하게~ 훈련 잘 마치고 어여 연락해라.


맛있는 밥 같이 묵자~~~알았제?


사랑한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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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엄마~ 나는 어떡하라고~ :::

DIARY


사진가 : master SHIN * http://www.hapkilove.co.kr

등록일 : 2022-04-15 10:32
조회수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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