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Sub Promotion

신's 갤러리


영면에 들다.

 

걸려 온 전화  통에 후배의 이름이 떴다.



 


"...잘지내지? 별일 없지?"

"네~ 형님"



 


별일 없냐는 질문을 하면서도 나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었다.


그리고 그 질문 후에 러시안 룰렛하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수화기 속의 목소리를 기다릴  밖에 없었고 이내 곧 그는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게요~ 별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네요.휴~~~"



 


그의 길고 ~ 한숨 속에서 더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가 있었다.



 


"요 근래  좋더니 오늘 새벽에 떠났습니다."


  


~ 드디어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겨우 나이 40인데 벌써 떠나면 안 되는데... 


2년 여의 짧고 긴 투병 생활을 끝으로 그는 영면에 들고 말았다.


 



"그래 수고했다! 내가 내일 가마. 얼굴  보자"


.

.


.



그렇게 찾아간 병원 장례식장.



하필이면   전두환씨가 사망하면서 장례식장 앞은  방송사 차량으로 벽을 치고 있었고, 


 하필이면 제수씨 조문실 바로 옆이 전두환씨 호실이라 기자들이 입구를  틀어막고 인터뷰 하고...



복잡한 전쟁터를 뚫고 들어가 침통한 마음으로 상주와 인사를 나눴는데


정작 상주가 되어야 할 후배가 보이지 않았다.

 


 


"저....저는 고인의 부군 되시는 000씨의 선배입니다. 어디 가셨는지요?"



"아~ 전달 못 받으셨어요? 병원에서 확진자가 4명이나 나오는 바람에 집에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아니 이게 왠 말이란 말이냐...


청천벽력이란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어 바로 전화를 했다.



 


"이게 뭔 소리야? 왠 격리? 그럼 제수씨는 어쩌고? 제수씨 가는 길도 배웅도 못한단 말이야? 말이 돼?"



"네 형님~ 그래서 구청,병원과 엄청 싸웠습니다. 울면서...그래서 간신히 간신히 내일 발인 때만 거리두기 하면서

 


 조심히 아내 보내 주기로 했습니다. 말도 안 나옵니다 형님~마음이 찢어집니다."

.

.

.


또 한 명의 지인이 세상을 떠났다.


수화기로 전해 들려오는 후배의 울음소리가 너무 가슴 아픈 밤이다...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ㅠ


 


 


 

  -목록보기  
제목 : 영면에 들다.

DIARY


사진가 : master SHIN * http://www.hapkilove.co.kr

등록일 : 2021-12-02 09:42
조회수 : 200





en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