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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s 갤러리


::: 남은 이들은 어찌 살라고...:::
2006년 5월의 어느 날...
12시 마감뉴스를 보다가 올림픽대로에서 트럭의 중앙선 침범으로 인해
5중 추돌 사고가 나고 승용차운전자가 한 명 죽고...
뭐 그런 흔하디 흔한 뉴스를 시청했었다.
차가 전복되고 올림픽대로는 엄청 막히고...
.
.
.
다음날 관원 O환이가 도장을 들어왔다.

"사랑합니다.합기!"
"어..그래 O환이 안녕~"

그런데 O환이가 내게로 다가와 이런 말을 한다.

"관장님~ 저~우리 아빠가 응급실에 계셔서 아마 전화하셔도 엄마가 못 받으실 겁니다"

뜬금 없이 왠 응급실? 그리고 전화해도 못 받는다?

"아니 O환아 왜? 아빠가 응급실에 왜 계셔?"
"네...어제 퇴근 하시다가 사고 나셨어요"
"아니 어디서? 어떻게? 아빠 회사가 어딘데?"
"네...노량진이요"
"노량진? 어디에서 사고가 났는데?"
"네..올림픽대로에서..."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니 그럼 혹시?'

그래 나는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어머님...저 관장입니다. O환이가 아버님이 응급실에 계시다 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나의 목소리를 듣고는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네..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지금 전화받기가 좀..."

흐느끼고 계시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나는 그 심각함을 느꼈다.

"아..네...죄송합니다.다음에 다시 전화 올리겠습니다"

다른 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며칠...
O환이가 금요일 결석하고 토.일은 쉬었지만 월요일 결석을 하고 화요일에 출석을 했다.

"O환아~ 왜 결석했어?"

나는 별 생각없이 여느 때처럼 그냥 편하게 물음을 던졌다.

"네...아빠가 돌아가셔서 제가 상주를 해야 한다고 해서..."

뭐 이런 말에 나는 그만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아 버리고 말았다.
남은 이들은 어찌 살라고....
같은 아버지 입장이라서 그런가? 나는 가슴이 메어 왔다.
O환이와 면담을 하고서 나는 O환이의 아버지가 나와 같은 말띠임을 알았다...
녀석을 꼭 안아 주었다.
왜 내가 이렇게 속이 상하고 가슴이 아픈지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눈물을 보이기 싫어 안아 주었다.

"O환아~~~ 앞으로 아빠가 안 계시니 관장님이 O환이의 가짜 아빠가 되어 줄테니
뭐든지 관장님하고 상의하고 그러자...어?"

정말 이렇게 허무할 수가...저 아이들은 어쩌구...
아빠 없이 살아갈 녀석들은 어쩌라구... ㅡ.ㅡ;;

정말이지 세상사람 모두가 소중한 날이다...
                                                                       - 너무도 가슴이 아팠던 2006년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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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관장님~ 그 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무래도 O환이도 그렇고 해서 친정이 있는 개봉동
쪽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 어머니~...."

별 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그렇게 감사의 인사를 전화상으로 주고 받고 O환이는 이사를
가 버렸습니다. 당시 4학년 이었으니 지금은 덩치 큰 고등학생이 되었을 O환이...
요즘에도 가끔 녀석이 어찌 잘 살고 있는지 녀석을 떠 올리곤 합니다.

O환아~~ 잘 지내지?
O환이는 씩씩하게 잘 자라줬으리라 믿는다...
다음에 지나가는 일 있으면 한번 들러...얼굴 한번 보여 주라...잘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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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남은 이들은 어찌 살라고...:::


사진가 : master SHIN * http://www.hapkilove.co.kr

등록일 : 2013-07-03 10:25
조회수 :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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