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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s 갤러리


이런 날에는...
홈피를 꾸미면서 사진을 정리했다...
정말 오랫만에 예전 사진 다 들추고 아이들 사진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운다...
그런데...
나는 이 사진을 보고 가슴이 철컹 내려 앉았다...
어찌나 가슴이 떨리던지...

그는 나와 동갑이다.
도장에 입관을 해서 운동을 배운다지만 그는 친구 같았다.
아버지 건물에서 고시원을 운영 하면서 나이 서른중반이 되도록 결혼을 못하고 있음에
항상 나를 부러워 했었다.

띠리리리~

"관장님 임지우입니다...식사 하셨어요?"
"아! 아뇨...아직 점심시간도 아닌데요 머"
"아 그래요? 그럼 같이 짜장면이나 하나 먹을까요?"
"좋죠..."
"그럼 제가 지금 도장으로 갈게요.금방 뵐게요"

점심시간 즈음이면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울리는 그 남자의 콜...
큰 키에 조금은 어정쩡하게 걸음을 걷던 그...

"관장님~ 오늘은 제가 쏠게요"
"아...왜 그래요 내가 삽니다.내가...담에 사요"
"제가 산다니깐요"

저 사진...지우씨가 아이들 캠프 도와 준다고 같이 가주고 애들 맛난거 사주라고 봉투까지주고...
그래서 같이 텐트치고 고생만 했던 그 때...
담력 훈련 한다고 밤 12시에 산 속에 올라가고 임지우 씨가 아이들 후레쉬 하나 들려서 출발시키던 그때...
임지우씨~
나...당신이 있어서 아주 든든했었는데...

"관장님~ 인사 드릴게요 제 결혼할 여자입니다.관장님께 젤 먼저 인사 드리려고 왔어요"
"아~ 반갑습니다.아주 미인이시네요.정말 축하 드립니다"

그러면서 임지우씨가 나 식사 못하고 운동 가르친다고 사 온 초밥...ㅠㅠ
.
.
.
"관장님~ 딸 낳았어요"
"오~~~ 축하해요.좋겠다.늦게 결혼하고 늦게 낳았으니 더 행복해야죠"
.
.
.
"관장님~ 저 허리가 너무 안 좋아서 당분간 못 나올거 같아요"
"아...그래요.맨날 허리 안 좋다하더니만...조심해요.푹 쉬고 빨리 나아야죠"
"그래요.관장님.뭐 점심 자주 같이 먹으면 되죠 머"
"그럼요.내가 쏠게요.언제든지 말만해요"
"무슨 말씀이세요.제가 사야죠"
.
.
.
어느 날...
00아버님이 오셨다.
00아버님은 임지우씨와 국민학교 동창이다.역시 나와도 동갑이다.
도장에서 운동도 했고 아들과 딸 운동을 맡기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
"네 관장님 안녕하세요.회비 드리러 왔습니다.근데 관장님 지우 소식 아세요?"

그렇지 않아도 허리 아프다고 안 나온지 꽤 되고 또 딸 낳고 뭐 그리 바쁘게 사는 줄 알고만 있었다.

"아뇨? 허리 아프다고 안 나온다고 하고난 이후로는 연락 못하고 있었죠.왜요?"
"아...네...관장님은 아셔야 할거 같아서요"
"뭔데요?"

순간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에 나는 조금은 불길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왜요? 말씀해 보세요"
"네...지우 죽었어요.관장님과 너무 친했었기에 말씀 드리는 겁니다"
"네? 네? 뭐라구요?"

나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내 주위가 깜깜해 지고 멍해지는 느낌...
이게 왠 날벼락인지...

지우씨~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다...
지금 밤11시가 훌쩍 넘었어요...
오늘 저 사진 보고 당신 생각이 하루종일 머리를 떠나질 않네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왜 그렇게 떠났어요...ㅠㅠ
사람 가슴이 메어져 온다하죠...
난 당신하고 가족도 아니고 아주 오랜 친구도 아닌데 이렇게 가슴이 메어져 옵니다...
나 그날 밤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정말 당신...지우씨...
하늘에서라도 행복해야해...

오늘 이 노래가 왜 이렇게 가슴에 파고 드는지...ㅠㅠ


  무척이나 그대가 그리운 날  이런 날이면 떠 오르는 얼굴
  잠시라도 마주 칠 수 있다면 그런 우연이 내게 온다면
  이별의 간격도 없이 그대를 안았을 텐데
  하얀 밤을 뜬눈으로 지새며 기다림은 그리움을 울리고
  남은 시간이 허락 한 만큼만 돌이킬 수 있다면 좋을텐데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미치도록 눈물이나 보고싶어 보고싶어 미치도록 니가 보고싶어
  미워했던 날들만큼 내 사랑아 미치도록 눈물이나
  보고싶어 보고싶어 미워했던 날들만큼

지우씨~~~
이 노래 듣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냐...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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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런 날에는...


사진가 : master SHIN * http://www.hapkilove.co.kr

등록일 : 2009-03-26 23:30
조회수 :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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